귀촌 2007. 12. 28. 18:59

 

오늘은

저 겨울 나무처럼

깊디 깊은 침묵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사방을 둘러봐도 홀로인 모습에

나무 한그루만 내안으로 걸어온다.

 

밤새

침묵의 언어를 술잔에 녹여 대작하고 싶다.

취하고 또 취해도

미친 사람처럼 마시고 싶은

오늘...

 

황량한 겨울 들녘에

온 몸이 얼어붙는다 할지라도

마음속에서 하고싶은 말을 쏟아 놓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함께 하고싶다.

 

더이상

"사랑한다" 는 이 아름다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는 세상은

저 얼어붙은 겨울녘에 홀로 서있는 아픔보다 서러우리...

 

현실을 무시하고

꺼이꺼이 목놓아 울고싶은

그런 날이

오늘이다.

 

아무말 하지않고

그저 바라만 봐주면 행복 할것 같은 시간

애타는 그리움도

덧쌓이는 눈발이 흩날리면

묻히겠지.

 

오늘이 아닌 내일은

그랬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