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2008. 3. 24. 18:52
 

{혜진,예슬} 


꽃잎처럼 나풀거리며 재롱부림직한 아이들은

어느 사건일지 뉴스거리로 남아버린 세상

한 없이 한 없이 인간의 양심 바닥으로 추락한 꽃잎

아~

부모의 가슴에 외마디 울음마저 삼키며

켜켜히 쌓이는 恨이어라.


무기력한 사람들의 틈새

빗물처럼 소리 없이 스며드는 잔인한 공포

끝없이 허방을 짚는 아련한 넋

오늘도 네게 지각한 사람들의 온정


아~

목련은 어느새 벙긋 웃기 시작했건만,

함초롬한 얼굴가득 생생한 물기 머금고

우아한 자태 한들거리며 멈칫거리는 바람에게

고운 눈길 보낼 수 있으련만,


사방을 둘러봐도

위아래를 보고 또 봐도

목젖 아래로 흐르는 슬픔 뿐 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