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불안한 세태속에 찾아드는 고독.
귀촌
2008. 5. 27. 20:04
후끈 달아오르다 눅눅해지며 바람이 일렁이는 날씨가
전형적으로 비를 몰고올 태세다.
사람들의 살갗을 스쳐지나온 바람에 땀내음이 베어있다.
신선한 내음은 아니지만 살아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된장국처럼 친근하다.
사람사는 사회가 미래를 예측가능할때가 그리 많지는 않다지만
요즘처럼 불확실 한때도 드물지 않았나 싶다.
국제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모든 물가를 송두리째 들어올린다.
반면 경기는 위축되어 수입은 줄어드니 전형적인 스테그플레이션이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무섭다고 한다.
소고기 문제가 그렇고,
그로인한 촛불집회가 거리집회로 확산되며 으스스하게 만든다.
이렇게 생각되는데는 80년대의 끔찍한 시위문화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유무역협약도 그렇고,
지진과 회오리바람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으니 그 또한
공포감으로 다가온다.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존의 문제가 심각하게 와닿은 요즘의 사회가 더없이 불안하며
삶의 의미마저 망각하게 만든다.
물론 이런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근검절약하며 올바로 살아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쳐댄다.
그러나 어디 삶이란게 틀에박힌 붕어빵처럼 그렇게 되어질 수 있는 것인가?
별을 헤는 마음으로
영혼의 자유를 만끽하는 삶을 생각해본다.
지나친 이상주의일까?
이 어지러운 세태에 감히 그렇게 생각하며
누군가는 실천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오늘은
어디로 발길을 돌려야 할지 모를만큼
고독한 맘이
울렁증마냥 심하게 요동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