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미혜 기자]
21일 새벽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모델 출신 배우 겸 탤런트 이언(27, 본명 박상민)이 미니홈피에 남긴 문구가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이언은 지난 7월 15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자자’라는 제목으로 ‘아직 죽기는 이르다’는 글을 남겼다. 이언이 남긴 글을 본 팬들은 “위에 있는 말,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네요” “세상에… 좋은 곳으로 가세요. 정말 믿어지지 않네요”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언의 미니홈피에는 유독 감성적이고 여린 심성을 드러내는 글이 눈에 많이 띈다.
이언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11년 동안 씨름을 했던 108kg의 체중을 가진 남자는, 두달 만에 30kg를 감량하고 모델이 됐다. 20살 때부터, 27살까지. 워킹과 포즈가 세상의 전부였던 남자는, 현장에서만큼은 연기자가 되려 한다”는 글을 남겨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이언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으며 하루하루 배수의 진을 치고, 어느새 그것을 즐기고 있다” “잔치도 끝났고, 여흥도 끝났다. 올해 나의 목표는 작년의 나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씨름선수 출신인 이언은 다이어트 후 모델로 데뷔했다. 이어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배우로 거듭났다.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언은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의 큰 성공에 힘입어 MBC ‘누구세요’, KBS 2TV ‘최강칠우’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이언은 21일 새벽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 종방연 이후 오토바이로 이동하던 중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초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을 마치고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와 달리 집에 도착 후 다시 외출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종방연 후 매니저가 이언을 집으로 귀가시켰다.
사고 직후 구급차가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이 멎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당시 음주운전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부산에서 급히 올라온 이언의 부모님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빈소에 도착한 이언의 어머니는 "나를 왜 이곳으로 데려오느냐"며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에 오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은 현재 고인의 지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정혁(신화 에릭) 구혜선 등 ‘최강칠우’ 출연진과 연출자인 박만영PD 등은 21일 오전 4시께 고(故) 이언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에릭을 비롯한 여러 연기자들은 이언의 갑작스런 죽음에 놀라움과 슬픔을 함께 표했다. 이들은 늦게까지 진행된 '최강칠우' 종방연이 파한 후 헤어졌다가 故 이언의 소식을 듣고 이 시간에 다시 빈소로 찾아갔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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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연예인들에 대해 관심있게 이름을 기억하거나
어디에 출연했는지 기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엇그제 퓨전사극처럼 꾸민 '최강칠우'라는 극에서 본 얼굴이라 믿기지 않는다.
도끼들고 싸우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는데...
인명은 하늘의 뜻에 달렸다 하지만
너무나 젊고 패기있는 사람의 죽음앞에
삶은 그저 한철 피다지는 꽃잎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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