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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출연료 회당 2억5천만원,톱스타 혼자하는 드라마는 없다..

귀촌 2008. 12. 2. 17:45

오늘자 아침 일간지에 '10만 원 vs 2억 5천만 원' 연기자 몸값 천차만별이라는 제목과 함께 톱스타부터 신인 연기자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살짝쿵 공개되었네요.
연기자들의 고액 출연료가 드라마 제작비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주요 드라마에 출연한 톱스타들의 몸값이 대대적으로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국내 연기자 중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은 이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배용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작당시에 정말일까? 아닐까? 그랬었는데 이 드라마의 제작에 참여한 배용준의 출연료는 회당 2억 5000만원(추정).이는 SBS ‘쩐의 전쟁-번외편’에서 회당 1억 5500만원을 받은 박신양의 출연료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배용준의 소속사 BOF 측은 “배용준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고 수익은 사업권에 따른 결과를 더한 것인 만큼 단순한 회당 출연료로 산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이의를 제기하였는데,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출연 중인 탤런트 송승헌이 회당 7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드라마 ‘못된 사랑’의 주인공 권상우가 회당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인연기자 중에서는 ‘누구세요’의 윤계상이 회당 1800만원, ‘베토벤 바이러스’의 장근석이 회당 1200만원을 받아 웬만한 중견 연기자들의 출연료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네요. 드라마 ‘ 대한민국 변호사’의 이수경, ‘연애결혼’의 김지훈, ‘유리의 성’의 이진욱, ‘내 사랑 금지옥엽’의 지현우의 몸값 역시 회당 100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연기자가 이같은 억대 출연료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현행 ‘탤런트 및 코미디언 출연료 기준표’(2005년 4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성인연기자 중 최하위인 6등급에 해당하는 배우들의 출연료는 회당 10만 6,360원. 최상위 등급인 18등급은 회당 45만 460원의 개런티를 받고, 이 출연료 기준표는 2005년 이후 현재까지 인상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또  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200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탤런트 월 평균 급여는 140만 원으로 대다수 연예인들이 한 달 100만원대 급여로 생계를 꾸려가는 실정. 연기자협회에서는 “연기자 출연료는 지난 40-50년 동안 조금씩 올랐어야 할 것이 전혀 오르지 않다가 한류와 경제상황변동에 따른 변화분이 한꺼번에 적용되며 급등한 것”이라며 “출연료는 전혀 오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답니다. “일부 고액 출연료를 받은 연기자들로 인해 제작에 차질을 빚는 것은 사실이지만 협회 소속 1670명의 연기자들 중 출연료로 생활하는 사람은 200명 남짓이며 절대 다수는 복지나 장래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했답니다.




드라마는 배우들의 호연 속에서 더욱 빛이 납니다.
그런데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고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드라마를 전개해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사람들이 있으니, 다름 아닌 단역 배우들이죠.
배우는 역할에 따라 크게 주연, 조연, 단역, 그리고 엑스트라로 구분되며, 흔히‘주연과 조연을 보조하는 구실을 하는 작은 역을 맡은 배우’정도로 설명되는 단역 배우.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금물이죠.
단역 배우와 엑스트라 없는 드라마와 연극, 영화를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시청자들은 주역과 단역을 구분하지만, 배우들에게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답니다.
대사 한두 마디가 전부인 단역이라 할지라도 다 함께 참여해야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죠.
비록 주연 배우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드라마의 재미와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배역이기에 자신의몫에 충실한 단역 배우들. 연기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어느 주연 배우 못지않게 뜨겁다는 사실, 그들이 잠시 나오는 드라마에서도 느낄수 있죠. 

한 단역 배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시한 배우는 있어도 시시한 배역은 없다” 면서  “배우로서 연기에 몰두할 때면‘내가 정말 살아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철저한 프로정신과 인내력 요구되는 직업 단역 배우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생각보다 많으며 “대기실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다, 갑작스럽게 배역이 교체되는 바람에 발길을 돌려야 했던 날도 있죠. 또 어떤 날은 우는 장면을 찍기 위해 30분 이상 울음을 쏟아냈는데, 나중에 편집된 장면을 보니 불과 10초도 되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없기에, 자신의 진짜실력을 제대로 검증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못내 아쉽고,그러나 배우로 살아가는 데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매일 아침 산을 오르며 발성연습을 하고, 폭넓은 간접경험을 쌓기 위해 틈틈이 시장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등 연기자로서의 자기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답니다. “시시한 배우는 있어도 시시한 배역은 없습니다. 배역에 관계없이 진실한 연기를 펼쳐보이는 배우야말로 큰 배우라고 생각합니다.”배우를 주연과 단역으로 분리하여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질문에, 러시아의 연극 연출가 스타니슬라프스키의 말을 인용하며 한마디로 일축하는 이 배우야말로 심지 곧은 연기자이며 실력 있는 연기자로 남기 위해 끝까지 드라마속의 숨은 곳에서 이런 마인드로 열심히 자기 몫을 하고 있는 주연외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단역 배우에 대한 궁금증 몇 가지
Q: 단역 배우로 활동하려면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하나?
A : 일반적으로 방송사 공채 출신의 연기자나 캐스팅업체에 등록된 연기자들 중 배역에 적합한 사람에게 역이 주어진다.
     배역은 한정되어 있고, 연기지망생의 수는 많아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탄탄한 연기실력은 기본이고,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홍보하느냐가 관건이다.

Q : 도태되지 않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은?
A :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은 엄수한다.
     촬영장에 주연 배우도 아닌 단역 배우가 늦게 나타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본에 충실해야 한다.
     어눌한 연기도, 너무 튀는 연기도‘오케이’사인을 받기 힘들다. 평소 꾸준하게 몸을 움직여준다.
     몸이 유연해야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오기 때문이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도 록 한다.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촬영장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Q: 출연료는 대략 얼마나 되나?
A : 출연자의 등급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데, 등급이 없는 단역 배우의 경우 1회 출연료는 보통 10만 원 정도. 
     간혹 지방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는 경우, 교통비를 제하면 남는 돈이 없을 때도 있다.
     배우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연기 세계에 뛰어든 사람들 중 대다수가 중도 포기하고 마는 이유 중 하나가,
     이같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그래서 단역 배우들 중에는 밥벌이를 위한 직업을 따로 가진 사람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촬영시간이 워낙 불규칙하기 때문에 매일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보다는 자영업자가 많다.

드라마는 스타급 배우 몇명으로 만들어지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답니다.
조연,단역의 배우들과 여러 보이지 않는곳에서 힘쓰는 스텝들. 모두에게 그에 맞는 합당한 금액의 액수가 골고루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