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행운.

귀촌 2008. 12. 5. 12:33

19세기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이 사람에 대해 별도의 이력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그가 마흔중반에 만난 두번째 부인 '안나 그리고리예브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말년을 정말 비참하게 보냈을지도 모른다.

빚더미에 깔려 죽을지경에 놓인 그에게 속기사인 그녀는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천사였다.

이무렵 우리가 잘 아는 '죄와벌'이 쓰여졌으며

그로인해 점차 안정을 찾은 도스토옙스키를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는 이 아침에 생각해본다.

날씨 만큼이나 매콤 쌉싸름한 사람들의 마음은 어수선 하다.

인간의 존엄성마저 땅바닥에 버려지지나 않을까 염려되는 시절에

놓여있기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극한의 경계선을 넘다들면서도 그는 작품을 구상하고 써야한다는 신념만큼은 놓지않았다.

물론 이러한 일로인해 혹자는 '돈'을 위해 집필을 시작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명작을 만들어냈다.

사십중반에 인생의 반전이 시작되었다 해도 관언은 아니기에

삶의 고비가 있을때 우리는 늘 끊임없이 뭔가를 찾아야 한다.

또한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아야 행운도 따라준다.

만약 그가 좌절하고 말았다면 '안나 그리고리예브나'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며

'죄와벌'도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도스토옙스키에 대해서는 낭비벽을 비롯해서 수많은 말들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끝끝내 자신의 꿈을 펼쳐보였다는 점이다.

 

지금

매우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죽음과 맞바꿀 용기와 불굴의 투지를 내면에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의 삶은 그저 왔다가 아무렇게나 가는 것이 아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어 왔으며 분명한 이유로 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좀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 매콤한 추위도 녹일 수 있을만큼 뜨거운 열정을 갖었으면 좋겠다.

 

'행운'이란 녀석은 장난꾸러기처럼 아무에게나 오는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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