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아버지와 통화.

귀촌 2009. 1. 12. 10:25

전화가 연결되면

그리움은 한 달음에 달려와

고막을 통해 심장에 박힙니다.

 

목소리의 음색에 건강도 묻어나고

기쁨이나 고민도 전류처럼 흘러 옵니다.

혹여 슬픔을 걸러내고 투명한 유리알로 포장한다 할지라도

내 심장의 자동 감지기는 당신의 속내를 모두 읽어냅니다.

 

'눈이 겁나게 쌓여 차도 안댕긴다'

 

사방 흰 눈에 갇힌 고립무원

그 고독의 정점

폭설을 통해 내 가슴에 와 닿습니다.

 

 

 

 

 

     BGM : Sissel - Summer S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