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 개발방식을 바꿔라.
용산 철거민 참사...
문제의 발달은 어디서 부터 시작인가.
이것은 한 개인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거슬러 올라가 빈부의 격차로 부터 발원 되었다고 여긴다.
그리고 인권을 무시하는 풍토에서 비롯되었을 것이고...
눈앞에서 목도되는 현장은 정말 전쟁을 방불케 했다.
한 쪽은 죽느냐 사느냐의 대항이고
다른 한 쪽은 명령을 완수 하느냐 실패하느냐의 목적이 분명한 치열한 싸움이다.
그러나 애당초 힘의 균형은 없는 싸움이다.
말 그대로 진압 하는 쪽은 월등한 힘의 우위를 점해야 가능한 일.
이 사회는 늘 그래왔다.
개발 바람을 타고 부동산이 몽땅 돈으로 보일때
정보에 민첩하게 움직였던 사람들과
그저 하루하루 생계유지에 급급했던 사람들과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막대한 개발이익의 달콤한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없었다.
한 곳의 먹잇감이 사라지면 또다른 먹잇감을 찾아야만 했다.
낙후지역 개발사업.
명분도 좋다.
물론 소득수준도 향상되며 지저분한 동네를 깔끔히 새단장 하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나?
그러나 그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피할 수 없는 먹이사슬이 형성되었고 누군가의 희생양이 있어야
모두가 배부른 나날을 보낼 수 있는 방식이었으니까...
어제의 참사는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수탈형식의 개발방식에서 부터 출발 한다.
능력도 안되고, 줘도 못먹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배제되는 개발논리.
건설사는 이익을 남겨야 하고 투자자는 수익율이 좋아야 하는 현재와 같은
개발방식이 존재하는 한 이런 무모한 진압은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다.
고도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 사회는
약자와 강자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개발은 할 수 없단 말인가.
사망한 철거민도, 경찰대원도 모두 이땅의 소중한 국민이다.
그런데도 왜 그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없는 것이 아니고 그 방법을 찾지 않는 것은 아닐까?
시간이 돈인데 오랜시간 머리싸매고 찾기 싫고
있는 사람들은 뭐가 아쉬워 약자를 배려하나...
이런 사고방식, 사회적 이기심이 팽배해 있는 한 어려운 문제다.
정말 새로운 시대, 한 단계 높은 품격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서로가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만 한다.
이렇게 되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극복해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까?
여.야가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지만 말고 진지하게 토론하고
국민을 위해 앞장서는 일은 꿈속에서나 가능하단 말인가?
작년 년초 숭례문 사고에 이어 올 초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니 가슴은 참으로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