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안타까운 죽음.
귀촌
2009. 5. 16. 09:47
["대학 등록금 마련에 허리가 휘는 홀어머니를 조금이라도 돕겠다며
공사판에 나가더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네요."
빈소 곳곳에서는 어머니 밖에 모르던 '4대 독자 효자아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동네 주민들의 탄식도 터져 나왔다. ]
오늘자 한국일보 사회면 기사중 일부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스물두살의 꽃다운 청년이다.
어머니를 위하는 갸륵한 마음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현실이다.
안타까움에...헤일 수 없는 탄식에 가슴이 메이는 뉴스다.
푸르른 오월의 생동감 넘실대는 실록위로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데
그 가엷은 영혼은 어떻게 이승을 떠날 수 있을까...
정치판 뉴스는 온통 돈을 먹었느니 어쨌느니 하는 것 뿐이다.
민생을 위한답시고 자신들의 야욕에 눈이먼 정치인들에게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해 달라하면 지나친 사치일까?
넘쳐나는 돈을 그만 갖어도 될 인간은 더 많은 금액을 쓸어담고,
절절히 필요한 사람은 그 돈이 없어 가랑잎처럼 오그라드는 사회.
죽어도 될 만큼 나쁜 인간은 버젓히 활보하고
절대 죽어서는 안될 사람들은 사격장의 표적처럼 픽픽 쓰러져 가는 이 현실을
진정 神이 있어 알기나 한단 말인가...
앞으로도 이런저런 이유아닌 이유로 또 얼마나 많은 꽃다운 청춘이 사라져 갈까...
무거운 침묵이 뒷머리를 잡아채는 토요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