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신록의 계절.
귀촌
2009. 6. 1. 11:45
언제나 늘 그래왔듯이
유월의 신록은 푸르름을 자랑한다.
500만의 인파가 추모대열에 가슴으로 오열했고
그 빈 자리에 지금도 국화송이는 계속 내려앉고 있다.
그의 유언대로 님은 자연의 한 조각으로 되돌아 가셨다.
산자는 이제 냉철히 현실로 눈을 돌려야 한다.
자신과 후손이 존재해야 이 나라의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분노와 억울함을 발산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과하거나 모자라는 것이 없는지 점검하고
옳다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것도 좋지만
지혜를 모아야 한다.
혼란과 피를 부르지 않고 올바른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현명한 길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그렇게 해야한다.
누가 죽고 누가 사는 문제가 아니라 다같이 살자는 논의를 해야한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은 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봐야한다.
아름다운 유월의 신록도 겨울부터 준비한 결과물이다.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여 준비한 자연의 섭리에 그저 탄복할 뿐이다.
지나고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혈기왕성할때 좀더 치밀하지 않았음을 말이다.
저 아름다운 신록에서
삶의 지혜를 배워가는 유월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