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봄볕 가득한 오후에...
귀촌
2010. 2. 26. 16:38
봄볕 가득한 오후에...
몇 일전만 해도 폭설과 강추위가 맹위를 떨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를 머금은 대지위로 따사로운 햇빛이 내려앉아 봄을 실감케 한다.
쉼 없이 자연은 순환을 거듭하고 사람의 마음은 그 안에 동화되어 간다.
동계올림픽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상을 타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들 간에
극명하게 엇갈리는 기쁨과 슬픔은 한편의 드라마다.
어쩌면 저렇게 미끄러운 눈밭과 얼음위에서 묘기를 부릴 수 있단 말인가...
운동을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내겐 그저 모든 것이 감탄이자 인간의 한계로 보인다.
그 한 순간을 위해 수년간 각고의 노력을 다한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불가능한 것도 가능한 것으로 바꿀 수 있는 힘과 패기를 갖고 있는 것이 젊은 피
그것이 역사의 물줄기를 어디 한두 번 바꿔 왔던가?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요즘 많은 젊은 사람들이 그저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어찌 보면 사회적 병리 현상 중 가장 심각한 것일 수 있다.
문화의 변화에 따라 가치관도 달라지고 추구하는 것도 시류를 탈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간으로서 돈이 최고가 되고 능력이란 것이 경제적 숫자로
평가된다면 과연 무슨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큰 변덕만 생기지 않는다면 봄은 금 새 무르익어 만개할 것이다.
봄 속에 봄보다 더 푸르고 화사한 젊은 사람들의 멋진 삶을 보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