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세밑에 거울을 본다.
귀촌
2010. 12. 31. 10:46
세밑에 거울을 본다.
세밑 폭설 혹한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움츠리게 한다.
온 세상이 눈으로 덮인 그 자체는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다.
그러나 현실은 차가 막히고 질척이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스스로 만족하며 살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데
매번 일희일비하며 개개인의 입장에 맞추려만 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참으로 난감한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매년 이맘때다.
그것은 지나간 일 년을 되돌아보는 것과 다가올 새해 설계를 해보는 것인데
둘 다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복잡한 것보다 단순한 것을 좋아 해설까...
아니면 눈이 어두워지며 활자를 읽는 것보다 화면을 보는 것이 편해 설까...
개인적으로 올 한해를 보내며 가장 아쉽게 생각하며 반성하는 것이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느라 독서를 게을리 한 것이다.
그로인해 생각이 아둔해져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고
사소한 욕심에 사로잡혀 객관성을 상실하진 안했는지 되돌아본다.
그렇다면 내년 계획은 자연스레 올해 아쉽게 보낸 것을 챙겨서 실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좀 더 발전적이며 나은 그 어떤 것을
하나 쯤 더 찾아내려는 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저 흐르는 세월의 강에 무심히 내맡기지 말고 한 가지쯤은
자신만의 나이테에 확실히 새겨 넣을 것을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바로 이맘때가 아니겠는가...
투명한 거울 앞에서 내 자신을 정중히 맞이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