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백꽃

귀촌 2012. 2. 15. 23:30

 

 

                                                   동백

 

 

작은 화분에 이사와 때때로 물을 받아먹던 동백이 처음 꽃을 피워 올렸다.

세한지우(歲寒之友)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 겨울에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

작은 정성으로 보살핀 대가치곤 너무 과분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춥다고 웅크린 몸이 이친구의 자태를 보자 활개를 치듯 거드름을 피운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 추위가 지속되지만 이만 하면 봄은 이미 문밖에 성큼 와있는 것이리라.

어려움을 견디는 것은 말이 아니고 행동이듯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이론이 아닌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모습에 담겨있음을 재확인한다.

우연히 만난 여린 모습이었는데 단심(丹心)을 화려하게 내보이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