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눈부신 가을날의 아침

귀촌 2013. 10. 4. 19:11

눈부신 가을날의 아침

 

                    이제영

 

 

파란 창공 거침없이 가르고 내려온

눈부신 가을햇살

빛은 살(虄)이 되어

눈을 통과해  가슴에 수없이 박혀든다

심중의 온갖 것을 꿰어 긴 탄식으로

토해내는 아침

 

가이없는 시선

빛 따라 허공에 흩날리고

묻어둔 말(言)들이 점점이 가득 비행하는

눈부신 가을날의 아침은

투명한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