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담양 죽목원

귀촌 2014. 6. 18. 17:17

 

 

  우후 죽순 이란 말이 있듯 

담양의 대밭은 여기 저기서 커다란 죽순이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대나무의 종류도 여러 종이 있겠으나 이곳의 그것은 가히 왕대라 불러도 손색없을만큼 크고 튼실했다.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가장 왕성하게 성장한다는 죽순은

그 모양세가 실로 일품이다.

곧은 절개를 상징하여 옛 선비들이 늘 가까이 하였다는데 이곳의 대밭을 보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 듯 하다.

거침없이 하늘을 향해 허공을 가르며 쭉쭉 뻗어 올라간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살랑 바람이 일자 사르륵 사르륵 합창을 하는데 그 소리 또한 청량하다.

대나무의 외모는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그 기운은 서늘하여 무더위속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다.

번다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동해안을 거쳐 담양의 죽림원까지 다녀왔는데 그 보람이 자못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