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밑 상념.
귀촌
2014. 12. 28. 22:41
세밑
또 이렇게 밀려들어오는 시간 열차에 속절없이 올라타
여기까지 왔다.
만 53년
참으로 긴 그림자가 아니던가?
여기 저기 고장투성이 몸으로 잘 견뎌왔다.
아니, 어쩌면 견디려 노력해 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癌 이란 놈이 들어와 제집인 양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 하단다.
분명 청하지 않은 불청객이다.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할 텐데
그놈을 몰아 낼 수 있을까...
아니면 달래가며 함께 지내야 할까...
아직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삶에 대한 애착인지 포긴지, 미련인지...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인간답게 깔끔한 뒷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 기준은 내가 정하고 스스로 판단하면 그만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놈인지 한 번 더 진단해 보는 절차를 밟아 보자.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