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함박눈을 보며.

귀촌 2016. 2. 16. 14:05



올겨울 마지막 눈보라 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담아봤다.

헤일 수 없이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가만히 앉아서 선물 받은 느낌이다.

자연 현상이란 것이 참으로 오묘하여 사람의 맘을 들었다 놨다 한다.

급 추워진 날씨에 모든 것이 심란하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대하고 보니 이 추위가 없었다면 그저 빗방울로 내렸을 터인데 그랬더라면

이런 장관을 만나지 못했으리라.

질척이거나 미끄럽거나 할 것이지만 그런 불편함은 이정도의 선물에 대한

감수할 몫이라 여긴다.

귀갓길이 많이 막힐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