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가뭄끝에 내리는 빗물

귀촌 2017. 6. 7. 10:14

메마른 땅에 빗물이 스며든다.

포장된 도로위로 달리는 자동차 소리는

촤르르 촤르르 물소리가 난다

지구상에 생명이 있는 것이라면

예외 없이 필요로 여기는 물이기에

빗물은 아래로 아래로 스며들어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기발랄한

표정을 만들어 낸다

지독한 가뭄 끝에 풍족하진 않더라도

이 얼마나 다행스런 모습인가

쩍쩍 갈라진 흙바닥에 빗물이 고여

틈새를 메우 듯

이아침 커피 한 모금으로

황량한 내 영혼의 뿌리를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