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
귀촌
2018. 5. 7. 18:18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
계절은 차질없이 순번대로 자리를 바꿔앉으며
때때로
자지러질 듯 휘청거리며 지나가는 태풍에
바다와 도심은 뒤섞여 신음한다
내가 찾던 너는
기계문명의 그림자 뒤로 밀려나 있고
네가 속삭이려던 나는 핸드폰 속을 배회한다
텔레비전과 신문 속에서는 하루가 멀게
사람들이 죽어가고
듣기에도 민망할 폭행들이 난무하건만
눈과 귀는 이미 정제불능상태로 무감각하다
이러다간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왜 사는지도 모르고
오직 먹을 줄만 알고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세상의 끝을 볼지 모른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