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투어(tour)와 트래블(travel)
귀촌
2018. 7. 25. 13:24
우리는 흔히 여행간다 하면 투어(tour)를 생각 한다.
잘 짜여진 각본대로 해당지역을 둘러보러 가는 것이다.
가는 곳 마다 사진을 찍고 눈으로 보며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트래블(travel) 이라 하면 약간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투어가 사진으로 남기며 눈으로 기억하는 여행이라면 트래블은 맛을 음미하여 가슴에 저장하는 여행이다.
그러니까 투어는 손쉽고 편하게 그리고 단체로 다니기 쉽고 트래블은 혼자 또는 한 두 명이 고생하며 생각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여름 찌는 듯한 더위를 뚫고 사람들은 바다로 산으로 해외로 휴가를 내어 떠난다.
좀 더 힘들고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트래블 여행을 통해 삶의 진면목을 느껴보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의 방향도 바꿔보는 그런 의미있는 계기가 된다면 두 발로 책을 읽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렇게 여행할 여건이 안되는 사람은 독서가 곧 여행이다.
독서는 과거 또는 미래, 아니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머릿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영혼의 교감 이라 말하기도 한다.
트래블이 걸어 다니면서 읽는 독서라면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무덥고 습한 이 계절에 여행이든 독서든 진정 자신을 돌아보고
뜻밖의 경험을 할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면 무더위로 인한 짜증은 덜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