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숙취
귀촌
2019. 6. 8. 04:16
숙취宿醉/이제영
새벽녘에 꿀물 한 사발로
뒤틀린 속을 진정시킨다.
독주를 몸 안으로 밀어 넣은 손과 입을
뇌가 시키는 대로 했다하여 용서할 수 없다.
처벌조항을 읊자 나지막하게 가슴이 되뇐다.
그간 고생해온 공로를 인정하여 그만 용서 하란다.
새벽 4시에 비상벨이 울린 몸 안의 사태는 진정된다.
이제 남은 것은 동이 터 진행될 하루 일과다.
견뎌야 할 몫은 감당해 내야
삶은 지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