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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에 드는 짧은 생각 하나.

귀촌 2020. 10. 31. 10:03

추위가 시작되자 은행잎은

더욱 샛노랗게 물든다.

공해에 강하다는 이유로

도심 가로수로 이사 온 그들은

가을이면 상반된 댓글을 읽으며

고약한 냄새로 인한 비난과

황금빛으로 물든 단풍잎의 찬사로

몸 둘 바를 모른다.

인간의 묘한 심리적 단면이

투영되어 있음을 실감한다.

시월의 마지막 날로 대별되던

이용의 노래도 할로윈에 밀리는

변화하는 시대의 뉴스를

2020년 시월의 끝날에

물끄러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