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시나리오 작가의 모순된 죽음앞에.

귀촌 2011. 2. 9. 23:42

시나리오 작가의 모순된 죽음앞에.



우리는 정말 인격을 제대로 존중받고 있는 것일까?

각종 사회구조의 모순 때문에 황망히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최근 어느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이 뉴스에 올라오면서

인간다움이란 것이 어디까지이며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인도의 타고르는 문학은 진실과 정의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이라

정의했으며, 빅토르 위고는 모든 비인간적인 것에 정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천적은 다름 아닌 사람이며 그 사람을 몰염치하게 만드는 것은 돈이다.

사회구조가 대형화 복잡화 되면서 경제구조 또한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커지고 있다.

커지는 것으로만 끝난다면 또 다행일진데 욕심이 끝 간 데 없어

모순이 또 다른 모순을 잉태한다.

지구상의 근대 이념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둘로 나뉘어 흑백논리로 점철되더니

이제는 오로지 자본주의 하나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여기서 오는 폐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가 물질만능시대를 맞으며 인간성 상실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가치의 기준이 돈으로 귀결되는 양상에서는 도덕이나 양심 내지는

철학을 얘기한다는 자체가 공허하기 그지없다.

끝없이 파괴되는 자연과 그 파괴의 정점에 서있는 개발논리도 초점은 돈에 맞춰져 있다.

이 거대한 악순환 속에서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한 지식인의 처절한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내 자화상위로 꿈 많던 그녀의 인터뷰 화면이 오버랩 되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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