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3

회갑

회갑(回甲) 산업화가 되기 전까지 회갑연을 여는 집이 많았다. 수명이 짧았던 시절에는 이를 곧 재생(再生)하는 시점으로 여기고 장수하는 출발점으로 여겼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회갑연을 하는 사람은 없다. 사실 노인도 아니고 오히려 일할 나이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시기다. 여하튼 그래도 61회의 생일을 맞는 날은 나름 의미 있다 하겠다. 만 60년을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는데 선뜻 답을 못하겠다. 고통과 슬픔은 많았고 즐거움과 행복은 매우 짧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민이 생겼으며 중. 고등학교를 거치며 그 번민들이 詩를 끄적이는 습관으로 자라났던 것 같다. 내성적이라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그것이 독서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대학시절은 어줍은 이념서적에 파묻..

나의 이야기 202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