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아니고 눈도 아닌것이
바람결에 슬쩍 지나갔다.
예전 같으면 분주히 세밑을 정리하고
밝아올 새해 새 희망을 갖어 봄직 하기에
어딘지 모르게 마음과 몸이 바삐 움직이고 있을게다.
기실 따지고 보면 우리네 인간이 지나는 세월에
그냥 막무가네로 손놓고 있을 수 없기에 하나의 마디를 형성해 놓은 것이
오늘날의 달력이고 햇수가 아닌가 싶다.
먼먼 과거로부터 조상이 있었고 그 핏줄의 면면한 흐름에
어느 순간 이 지구상에 출연한 것이다.
과거의 조상은 그 시절대로 환희와 고통이 있었을 것이고
미래에 다가올 후손은 개념이 전혀 다른 세상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그러니까 늘 현재는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이 늘상 같은 모양 같지만 어제와 오늘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어디론가 조금씩 조금씩 이동해 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징검다리마냥 하나의 마디를 건너뛰는 싯점이 되면
지나온 자리가 그리워지고 삶의 구체적인 의미를 다시금 되세김 하는 것이다.
복잡 다단한 사회의 구성원 간에 첨예한 이해타산이 존재하고
한없이 배풀어도 아깝지 않은 존재의 가치가 동시에 발현되는 현실적인 삶...
무엇이 극과 극으로 구분지어 놓는가...
자신의 내면에 어떤것을 지지하고 또 무엇을 버리려 하는가...
난장판이 되어버린 국회를 바라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당장이야 크게 문제되지 않는 사람들도
현재의 경제상황에 내심 겁을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사는 원초적인 문제에 극한으로 내몰리고 있고...
희망은 절망의 뒷끝에서 하나의 빛으로 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희망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힘을 얻을진데
탈진될때까지 싸움만 하겠다면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는 필연적으로 기형아를 낳게된다.
그것은 역사가 여실히 보여주는 준엄한 현실이다.
제발 서로가 서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사회적 혼란을 막아 희망의 빛이 사그라들지 않게 되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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