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생각하고 사랑하며...

<외침>

귀촌 2010. 1. 3. 23:28

외침



                       아이칭(芥靑)




밤새 소리에

태양은 횃불 눈을 뜨고

밤새 소리에

바람은 부드러운 팔을 뻗어

밤새 소리에

도시는 깨어난다... 이것은 봄

이것은 봄의 아침

나는 어두운 곳에서

그 하얗게 맑은 우주를 슬프게 바라본다

그곳에

생명은 돌고 있고

그곳에

빛을 훨훨 날아... 나는 어두운 곳에서

하얗게 밝은

파도처럼 도약하는 우주를

구슬프게 바라본다

그것은

생활의 절규하는 바다.




&*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삶이란 생각이 들 때 이 시를 읽어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