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끝나고
이제영
‘선거’ 라는 어수선한 풍경은 가고
이제 승자도 패자도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때
문득 자신을 주섬주섬 챙겨본다.
누군가에게 맘속으로 욕도 하고
또 어떤 사람에게 안타까운 눈길도 보냈는데
이 모든 시나위들이
시간의 톱니바퀴 밑으로 접혀들고 말았다.
사람들은 또 퍼즐 같은 선거과정의 그림들을
몇 일간 안주삼아 잘근잘근 씹을 것이다.
정치를 잘 한다는 것은 어쩌면
국민들에게 찡그리며 씹을 안주 감을 주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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