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처분
이제영
안과 밖의 극명한 기온 차
문밖을 나서면 사방에서 달려드는 추위와
지리 한 공격과 방어가 이어지고
그 틈새 놓칠 새라 유령처럼 다가오는 구제역
한 마리 발병으로 사방 수백 두 변명도 못해보고
깜깜한 흙속으로 묻힌다.
구덩이 밖으로 흩어지며 수군거리는 원혼
먹잇감 이전에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호소한다.
내가 살기위해 너를 파묻는 비정한 논리위로
우~
울음소리 무리지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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