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살 처분

귀촌 2011. 1. 12. 17:47

살 처분

 

                     이제영

 

안과 밖의 극명한 기온 차

문밖을 나서면 사방에서 달려드는 추위와

지리 한 공격과 방어가 이어지고

그 틈새 놓칠 새라 유령처럼 다가오는 구제역

한 마리 발병으로 사방 수백 두 변명도 못해보고

깜깜한 흙속으로 묻힌다.

구덩이 밖으로 흩어지며 수군거리는 원혼

먹잇감 이전에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호소한다.

내가 살기위해 너를 파묻는 비정한 논리위로

우~

울음소리 무리지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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