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정월 대보름

귀촌 2011. 2. 18. 10:05

정월 대보름


              이제영


 

휘영청 밝은 정월 대보름 달

슬픈 미소처럼 보이는 까닭은

가슴속 깊디깊은 애달픔 때문

달빛 따라 밤새 퍼 올려도

끝없이 솟아나는 고독한 눈물

한 잔 술은 독약처럼 퍼지고

허무 속으로 빠져드는 퍼덕이는 영혼

그대여 차라리 청맹과니가 나으련만

어찌하여 마음 빼앗기고 서성이는 가


시린 달빛은 그저 무심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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