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봄
올해 언제 봄이 왔었지?
젊은 시절 가야금 현처럼 낭창거리던 봄
어느 새 국수 가락 되어 툭 툭 부러져 버리건만
올 때 마다 새롭게 화장하고
몇 십 년째 다녀간 봄을
혼동하고 있다
한 낮 한강변에 나서보니
봄볕이 어룽어룽 일렁인다
화사한 꽃반지에
함박웃음 담아내던 천진한 표정
톡 쏘는 사이다 맛 같던
젊은 날의 추억이
봄바람에 나부낀다
올봄 어떻게 보냈어?
중년의 봄
올해 언제 봄이 왔었지?
젊은 시절 가야금 현처럼 낭창거리던 봄
어느 새 국수 가락 되어 툭 툭 부러져 버리건만
올 때 마다 새롭게 화장하고
몇 십 년째 다녀간 봄을
혼동하고 있다
한 낮 한강변에 나서보니
봄볕이 어룽어룽 일렁인다
화사한 꽃반지에
함박웃음 담아내던 천진한 표정
톡 쏘는 사이다 맛 같던
젊은 날의 추억이
봄바람에 나부낀다
올봄 어떻게 보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