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꽃물결 타고 사방으로 번저가다
뾰로통하게 심술부리는 찬바람에 잠시 주춤주춤.
땅 속에서 이미 시작되어 꿈틀꿈틀 올라오는
생동하는 기운을 어찌 지나가는 바람으로 막아설 수 있겠는가..
이미 시작된 계절의 변화는 뒤로 되돌릴 수 없듯이
움터 자라나는 그리움 또한 잡아 멜수 없이 자라난다.
자유로이
아무때나 전화하고 만날 수 없는 대상이기에
상처가 생기고
그곳에 딱지처럼 그리움이 남는다.
먼 하늘만 쳐다봐도
샘물보다 더 빨리 차오르는 눈물
넘처 흐르는 그리움.
내가 나이고 네가 너일 뿐
'우리' 라고 부를 수 없는 이 잔인하고
모순된 현실
그립다는 말마저 약먹 듯 삼켜야 하는
고통스런 병(病)
아~
존재의 가치가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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