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시월이네...

귀촌 2008. 10. 1. 12:24

 

 

2008년 시월

또 하나 사색의 바다가 열렸다.

깊이 깊이 침잠된 돌맹이를 천천히 끌어올려 

말랑말랑한 빵으로 만드는

그런 계절을 알리는 시월이다.

 

알록달록한 단풍과

서늘한 바람,

높은 하늘은 원래 없었다.

사람이 생각이 많아저

단풍이라 불러주고, 서늘한 바람을 맞아주고, 높은 하늘을 바라봐 주면서

그들은 시월에 태어났다.

 

가을 캠퍼스안에 젊은 영혼이 휑뎅그렁한 눈으로

삶을 진지하게 생각케 하고,

회전하며 착지하는 낙엽 하나에

애잔한 맘이되고,

갈꽃의 하얀 너울거림에 환장하게 멍해지는

시월이다.

 

불쑥 불쑥 그리움이 가슴을 친다.

내벽에 알 수 없는 그림이 그려지고

차가운 달이떠서 마음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들고 마는

시월!

 

이 가슴시린 시월~ 어찌 또 이겨낼까... 

 

 


In My Dreamy Inf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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