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좋은 오후
푸른솔.
파랗게 쑥 잎 불러오는 볕만 있어도
봄은 화사한 옥색 치마
핸드폰 문자로 띵동 보내는 메시지에
파스텔톤 장신구가 빛난다.
유리문 안 텅 빈 공간
봄볕은 조용한 허탈감
댕강 잘려진 현기증에
봄 멀미는 휘청거린다.
겨우내 부식된 실내공기
연한 바람으로 씻어내고
어깨위에 걸터앉은 삶의 무게
풍금소리 같은 봄볕에
잠시 일광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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