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봄볕 좋은 오후.

귀촌 2009. 2. 27. 14:55

봄볕 좋은 오후


               푸른솔.



파랗게 쑥 잎 불러오는 볕만 있어도

봄은 화사한 옥색 치마

핸드폰 문자로 띵동 보내는 메시지에

파스텔톤 장신구가 빛난다.


유리문 안 텅 빈 공간

봄볕은 조용한 허탈감

댕강 잘려진 현기증에

봄 멀미는 휘청거린다.


겨우내 부식된 실내공기

연한 바람으로 씻어내고

어깨위에 걸터앉은 삶의 무게

풍금소리 같은 봄볕에

잠시 일광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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