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감
이제영
두꺼운 이파리 햇빛에 날름거리더니
튼실한 놈들 여름내 키워냈다
휘어져 흐르는 가지마다
무서리에 배꼽 드러낸 발그스름한 알몸
차디찬 달빛과 몇 번의 입맞춤을 했던가
스며든 기운 감당 못해 그만
몸 안에 잉태한 달콤한 육즙
쫄깃한 기쁨
택배로 시집와 마루 한쪽을 차지하고 앉더니
어린아이 잇몸에 안기고
할머니 틀니를 껴안아 제몫을 다한다.
장두감
이제영
두꺼운 이파리 햇빛에 날름거리더니
튼실한 놈들 여름내 키워냈다
휘어져 흐르는 가지마다
무서리에 배꼽 드러낸 발그스름한 알몸
차디찬 달빛과 몇 번의 입맞춤을 했던가
스며든 기운 감당 못해 그만
몸 안에 잉태한 달콤한 육즙
쫄깃한 기쁨
택배로 시집와 마루 한쪽을 차지하고 앉더니
어린아이 잇몸에 안기고
할머니 틀니를 껴안아 제몫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