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공휴일(어린이날)에...

귀촌 2010. 5. 5. 17:15

공휴일이라 해서 딱히 어디를 간다거나 특별한 것을 먹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아니, 실행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아들은 입시공부한다고 학원에 나가고 달랑 혼자남아

뭘 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냥 조용히 책을 보거나 바둑을 두거나 TV시청을 하는

그런 소소한 것들 뿐이다.

한동안 책을 볼 수 없었다.

이젠 맘도 어느정도 진정되었고 포기할건 많이 덜어낸 상태다.

아들녀석도 비교적 잘 적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 한결 맘이 놓인다.

하는 일이 조금만 원만히 풀린다면 좋겠는데 부동산 시장 자체가 얼어붙어 있다.

어쨋든 올 한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은 여전하다.

4계절중 봄은 오는둥 마는둥 하다 이미 지나갔고 오늘이 입하이니 여름가고

가을 잠깐 인사하면 겨울이다. 그 겨울 맞이하면 절반은 목표달성 하는 것이다.

버텨내고 여유가 생기면 욕심이 생길지 모를 일이지만 내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면

홀가분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작은 일이라도 하나 이뤄놓고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고 싶은데...

그것이 또 여의치 않다.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런거지 뭐... 하면서도 바라는 것은 많다.

좀 일찍 퇴근하며 아들녀석 잘 먹는 것 하나라도 사갖고 들어가야겠다.

예전 같으면 어린이 날이라 녀석의 어미가 뭐라도 만들어 주었을 텐데...

괜히 실없는 웃음만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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