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낙엽 비

귀촌 2011. 11. 4. 23:09

 

낙엽 비

 

                이제영

 

 

절정에 이르러 아름다움 한껏 과시한 단풍

도란거리며 내려앉을 결심 주저하는 사이

냉정한 바람 엄한 표정으로 훑고 지나간다

무리지어 우수수 낙엽비로 쏟아진다

고독의 극점에 선 내 가슴팍도

한 움큼 패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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