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감기 앓던 날에

귀촌 2011. 11. 13. 13:44

 

감기 앓던 날

 

 

 

                           이제영

 

 

 

천길 지하갱목 허리 부러지듯

방어벽은 무너지고

인풀루엔자(influenza) 습격에 속수무책

 

 

 

두통과 발열 흐르는 콧물

휴식과 영양섭취가 관건 이라는데

 

 

하던 일 놓을 수 없어

몸과 마음은 제각각 움직인다

 

 

핑계 삼아 쉬면서도 끊임없이

산소 호흡기마냥 일터에

전화기로 퍼 나르는 에너지

 

 

적과의 동침은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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