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지구와 광교지구 사이에 있는 공원의 야트막한 산의 일부다.
지난 여름 빗물을 받아 나무 등피에 끈질기게 살아남은 이끼 사이로
겨울 초입에 들어선 잡목들이 보인다.
아침의 옅은 안개사이로 순간 내리비친 햇살에 잠시 숨 고르는 숲속의 공기가
반짝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제 달력 한장을 남겨둔 한해의 끝자락에 지난날을 뒤돌아 보니 지금이
저 숲처럼 잠시 숨고르며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 때인가 생각하는 시간인 것 같다.
휴일 아침마다 느릿느릿 산책하는 오솔길
이곳이 있어 일주일에 한 시간은 행복 하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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