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만추

귀촌 2014. 11. 16. 22:11

 

만추

 

 

차가운 빗물 머금은 가을

깊이깊이 낙엽과 함께 침잠한다

沈潛 한다는 것은 죽는 것의 전 단계

본격적으로 하강하며 허공을 뿌리치고 바닥으로 내려앉는

그 순간

하늘은 통째로 솟구쳐 오른다

내 심장도 짧은 순간

하늘을 본다

 

'개별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꽃  (0) 2016.04.05
꽃비 내리는 날  (0) 2015.04.15
세월호에 꺾인 꽃 같은 넋이여.  (0) 2014.05.05
낙엽 그리고...  (0) 2013.11.08
눈부신 가을날의 아침  (0) 201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