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산책하는 공원의 일 부분이다.
깨끗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아파트와
그를 품은 호수의 낯빛이 가을이란 계절의 초입에 들어섬을 알리고 있다.
인간의 작품과 자연이 빚은 오묘한 조화가 제법 눈길을 머물게 하기에 충분하다.
점점 아침 공기는 서늘함을 넘어 싸늘한 느낌을 풍길 것이기에
이 아침은 더도 덜도 아닌 딱 알맞는 시절을 맞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행복한 순간은 바로 이런 느낌이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기며 사색하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