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비가 내리는 모습이 수직으로 때론 사선으로 빗금을 긋는다.
이런 궂은날은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 산책하기 쉽지 않기에
안에서 밖으로 시선만을 두고 사색하기 좋은 날씨다.
“감옥으로부터사색”이라는 신영복선생의 글 어느 부분에 창문보다
출입문이 좋더라는 얘기가 있었다. 창문이 사색을 위한 문이라면 출입문은
행동을 위한 역동성이 있기에 말이다.
물론 어느 문이 더 좋고 나쁨을 말한 것은 아닐 것이다.
갇혀 있는 몸은 아무래도 들고나는 출입문에 더 관심이 갈 밖에...
계절의 변화가 사람들의 생각도 변모하게 만든다.
여름살이가 시원하지 않아 불평이 많았지만 가을살이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불가피한 과정이고 이 불편한 여름이 있어야 곡식이 익어 생을 이어갈 수 있다.
이 여름에 곡식이 익어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가?
모든 사람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므로 인해 직 간접적인 기여를 한다고 믿는다.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그 안에 무수한 역할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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