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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는 말이 없다.
육체의 모든 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과의 단절이다.
지난 월요일
동네 지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병원 장례식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에 시끌벅적하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내 어머니보다 두살 더 많은 연세로 76세였다.
영정을 대하니 평상시의 모습이 영상처럼 떠오른다.
다소 엄숙해야 할 그곳은 마치 시장속 처럼 산만하기 그지없다.
매번 장례식장에 갈때마다 느끼는 공통점이다.
서로의 부조로 상을 치르는 전통에서 상주나 그 가족들은 자신들의 아는 사람 모두에게
부음을 전하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그렇게 이해 하면서도 왠지 씁쓸하다.
웃고 떠들고... 모인 사람들끼리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정신이 없다.
이것은 마치
고인의 장례식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잔치같다.
죽음은 그야말로 영원한 이별이다.
그러니 깊은 슬픔을 안은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진정으로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비는 엄숙하고 경건함이 요구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살아있음이 좋다는 느낌을 만끽 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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