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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은 커피 한모금을 혀로 전달해 찬찬히 음미하게 한다.
코는 어느새 향기를 훔쳐 뇌에게 상납(?)하며
딸랑딸랑 귀여움을 떤다.
오감이 살아있는 생명체의 메카니즘이
참으로 오묘하다.
토요일이다.
장맛비가 내릴것이란 예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하늘은 떫떠름한 표정으로 낮게 내려앉는다.
조금만 신경을 거스르면 금방이라도
한바탕 퍼부울 태세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것을 힘들어 할만큼
사회 전반에 대내외적인 악재가 많다.
삶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 될 수 는 없겠지만
즐거움이 없는 생활은 어리석은 본능에게 저당잡힌
가련한 삶이다.
비가 내리면
또 한 잔의 커피가 입속을 넘보겠지.
그로인해 오감이 꿈틀대고
살아 있음을 반증 하겠지.
산다는 것은 어쩌면,
커피 한 잔... 아니,
좋아하는 그 무엇인가를 꿀꺽~ 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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