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광화문 풍경.

귀촌 2008. 6. 27. 19:13

  광화문 네거리 길위에 서면 가슴은 풍선이 된다.

 

세상은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금새 가시에 찔려 터질 것 처럼 위태위태 하다.

 

 고른 숨을 쉴 수 있는

하여,

부풀어 헛배가 부른 가슴을 진정시킬

묘약은 없단 말인가...

 

 팍팍한 삶의 매듭

희망으로 반질반질 윤을 내고싶어

광화문 네거리에 섰다.

 

 촛불은 촛불대로

물대포는 물대포대로

아우성이다.

 

 네가 있어야 내가 있거늘

거리엔 온통 나만 내세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혼동도 나름의 원칙이 있을진데 아수라장이다.

 

 찢겨져 나가는 천막 저편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찔리면 금방 터져버릴 거대한 풍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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