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여름날 아스팔트 위를 걷는 우리 사회.

귀촌 2008. 7. 16. 16:57

 **

 울화통이 터질 듯 지글지글 끓어 오르던 아스팔트길

모처럼 찾아든 빗물 받아 진정제마냥 꿀꺽 삼킨다.

수북히 쌓인 먼지도 함께 삼킨다.

 

 수증기는 지구 궤도를 벗어날 듯 솟구쳐 오르더니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까칠한 표정을 외면할 수 없어

되돌아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지금 우리는,

소용돌이 치는 전설의 로렐라이 바다위를 걷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엇에 홀린 양

대외여건이나 주변국의 시비에 자꾸만 말려드는 것은 아닐까.

 

 중심을 잡지 않으면 금새 머리를 부딛히며 넘어질 것 같은

현기증 가득한 시절에 우리는

놓여있다.

 

아스팔트 외줄 위에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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