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귀촌 2009. 8. 24. 09:12

하관식이 끝나고 봉황무늬 덮개위로

카네이션과 흙이 뿌려질 때

내 가슴위로도 툭툭 무엇인가

떨어져 내리는 느낌으로 모든것이

다~

끝난 것으로 여겼다.

분명히 이승과 저승을 구분짓는

엄숙한 의식 이었기에 되살아 올 수 없는

엄연한 진리 이었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흐느낌도 애통함도 함께 묻히는 것 이었기에

무대의 막이내려와 닫히는 것으로 그렇게 여겼다.

그러나 아침 신문을 보니 또 울렁증이 도진다.

연거푸 보내야만 했던 두분의 전직대통령님들

살고 죽는 것이 어쩌면 이리도 실감나지 않을까...

돌이켜보면

장례와 관련된 모든 일련의 행동이

가신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위안을 삼기위해

이렇게 저렇게 몸부림치며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아닌가 싶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마치 영화 제목이나 소설 제목같은 이 한마디에

모든것이 함축되어 깃발로 나부끼는 느낌이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화해와 용서 화합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보다 아름답게 영위되어 인간의 역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극한 당부가 아닌가 싶다.

이제,

정말 반목과 시기와 적대감을 불살라 버리고

더이상 편가르기를 없애고 개개인의 삶을 아름답게 할

그것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쉽지않은 여정이기에 때때로 허허로워

그리움에 목이 메일지라도 오늘을 반추하며 길잡이로 삼고 싶다.

2009년 8월과 함께 여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주 월요일 활기차고 기쁘게 시작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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