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단풍드는 날에

귀촌 2012. 10. 20. 18:45

 

단풍

 

수분을 쏙 빼버린 하늘빛이 내려와

온 산야의 나뭇잎에 알록달록 색감을 입힌다

맑은 정신으로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해

겸허히 받아들이는 숙명

수직으로 낙하하기위해 아름다운 미소로

하늘에

제(祭)를 올린다

내 가슴에도 바람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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