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위에
나뭇잎은 화려한 아리랑 색으로 물들다 이내
낙엽으로 꽃잎처럼 내려앉고 그 위에 또 쌓이고 쌓인다
바람에 뒤척이며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풀 섶에 혹은 담벼락에 또는 도심의 까칠한 아스팔트위에
나려나려 웅숭그리다 잠든다
낙엽위에
소리 없이 내려앉는 긴 탄식 환호 그리고
방황의 끝을 알리는 현악기의 떨리는 선율
끝내 끝끝내 함구하는 혼자만의 아픈 고독
어이할까
이 슬픈 짐승의 몸부림을
가냘픈 영혼의 외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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