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베이비부머를 생각하면

귀촌 2013. 1. 5. 17:31

사람 사는 세상은 새롭게 설정한 새해를 맞았고

어느새 또 지구는 여러 바퀴를 자전 하였으니 잠시도 쉼 없음을 깨닫는다.

유래 없는 혹한에 문밖을 나서면 불어오는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든다는 말을 실감한다.

이면도로 응달진 곳은 반질반질 윤이 나는 빙판이고

조금만 방심해도 미끄덩 넘어지기 일쑤다.

도심의 폭설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데 그중 가장 나쁜(?)것은

마구 뿌려대는 염화칼슘의 부작용을 들 수 있다.

이것은 가로수 고사, 수질 오염, 도로부실·파손, 차량 및 철재교량 부식에 의한 수명단축,

호흡기 질환 유발 등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자연은 자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지만 많은 사람이 운집해 있는 도시는

여러 편리한 기능대신 이런 부작용이 항존 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다소 기온이 올랐다고는 하나 여전히 바람 끝은 예리하게 날이 서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요일이라 쉬는 날이지만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평일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다만 업종에 따라 손님이 많고 적음의 차이 정도 일게다.

언론에서는 연일 베이붐 세대의 명과 암을 얘기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자영업으로 내몰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가계 빚으로 인해 깡통주택이나 랜트푸어 같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는 세태이니 동일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한 뒷맛을 떨쳐버릴 수 없다.

 

베이비부머를 생각하면

 

우주 공간의 한 점으로 유영하는 지구라는 별

그 안에 마음대로 주인행세를 하는 수십억의 지구인

개개인의 생각들이 별 속에 뜨고 진다

 

통속한 삶의 지루한 언저리에

술잔은 차오르고

슬픈 파도소리는 고래 가슴팍을 울려댄다

 

희망은 하늘에서 대롱거리고

현실은 헤진 깃발로 나부끼는데

청춘은 어느새 식욕을 잃고 추억만을 삼켜댄다

 

내가 믿고 네가 알고 있는 상식과 경험은

떠나거나 죽고

까닭모를 슬픈 가락만 귓전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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