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감나무 한 그루
높은 하늘향해 머리풀고 올라선 모양
수없이 많은 가지를 뻗어 일년 내내 무엇인가를 갈구 하였거늘
잎은 죄다 떨궈내고 바알갛게 익어가는 알맹이만 남아있다.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해 버티고 선 자태에
인고의 아픔이 묻어난다.
어쩌면,
당당히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형상이 아닌가 싶다.
"자, 보세요... 이렇게 끄떡없이 살아낸 대견한 모습 어떻습니까?"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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