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늙은 감나무 가을맞이.

귀촌 2015. 11. 2. 16:23

 

 

 

늙은 감나무 한 그루

높은 하늘향해 머리풀고 올라선 모양

수없이 많은 가지를 뻗어 일년 내내 무엇인가를 갈구 하였거늘 

잎은 죄다 떨궈내고 바알갛게 익어가는 알맹이만 남아있다.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해 버티고 선 자태에

인고의 아픔이 묻어난다.

어쩌면,

당당히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형상이 아닌가 싶다.

 

"자, 보세요... 이렇게 끄떡없이 살아낸 대견한 모습 어떻습니까?"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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